지난 4월에 추사40의 리뷰를 올린 적이 있었는데,
2022.04.05 - [마셔] - 추사40, 전통주 타이틀 걷어내고 솔직하게 마셔봤다.
당시에는 딱히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었다.
물론 당시에는 그 때 느낀 소감을 솔직히 적었었고, 지금도 그 때의 맛을 봤었다면 아마 같은 평가를 내렸을 것이다.
그리고 그 뒤로 세월이 흘러 2개월의 브리딩을 거친 추사40을 다시 마셔보았는데...
이럴수가. 2개월만에 다시 마셔본 추사는 오픈했을 때와는 완전 다른 술이 되어 있었다.
그 뭔가 알 수 없던 쿰쿰한 저숙성 스피릿 특유의 향은 많이 사라지고, 설탕에 졸인 것 같은 사과향이 강하게 남아 있었다.
거의 싱글톤12년 비슷한 풍미로 변한 느낌(근데 동일 용량으로 보면 싱글톤12년이 더 저렴하긴 하다...)
맛도 확실히 오픈했을 때보다 더 부드러워지고 사과류의 과일의 맛이 더 진해졌다.
스피릿의 쿰쿰한 향은 약간 카라멜, 혹은 바닐라 비슷한 풍미로 업그레이드.
종합하자면 오픈 때 느껴졌던 거칠고 별로 안 좋은 풍미들이 브리딩을 거치면서 부드럽고 좀 더 안정된 풍미로 변화되었다.
항상 새로운 술들을 오픈할 때마다 아 나중에 시간이 좀 지난 다음 다시 마셔봐야지...하며 평가를 잠시 보류해두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추사40 역시 그런 마음으로 기다렸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추사40, 오픈했을 때 다소 취향이 아니었다면 충분한 시간을 한번 줘보는 것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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