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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은 달달함, 글렌피딕15년 싱글몰트 위스키

마셔

by 곽가 2023. 6. 22.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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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피딕은 15가 근본(?)이다

맥캘란, 발베니 등과 더불어 가장 널리 알려진 싱글몰트 위스키 중 하나인 글렌피딕. 

개인적으로도 조니워커, 발렌타인 등 위스키는 블렌디드만 있는줄 알았다가 처음으로 싱글몰트 위스키라는 것을 접했던 것이 바로 글렌피딕이었는데(그 당시 2003년,,,), 그 글렌피딕의 라인업 중 입문자부터 매니아까지 모두가 좋아하는 글렌피딕 15년을 마셔보고 과연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것인지, 입문자가 마시기 좋은 위스키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글렌피딕 15년


글렌피딕 15년(윌리엄그랜트앤선즈)

용량 : 700ml

알콜도수 : 40도

가격 : 10~13만원대(2023년 6월 / 보틀샵 기준)

구매처 : 워낙 널리 알려진 위스키인만큼 종종 편의점에도 보일정도로 구매하기 쉬운 편

 

게일어로 사슴의 계곡(Valley of the deer)라는 뜻의 글렌피딕의 15년 숙성 제품으로 보통은 어느정도 일관적인 느낌은 가져가는 타 위스키 라인들과는 달리 12년과 15년은 정말 다른 브랜드라고 봐도 될 정도로 다른 캐릭터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발베니로도 유명한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가장 대표적인 위스키 브랜드로 세계판매1위 싱글몰트 위스키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글렌피딕 15년은 새오크,버번오크와 쉐리캐스크에서 각각 숙성한 원액을 특유의 '솔레라시스템'을 통해 추가 숙성 후 병입한다.

잠시 글렌피딕 15년이 자랑하는 '솔레라 시스템'을 알아보자(알아두면 은근 재밌다)

 

 

 

솔레라 시스템?


온통 솔레라(알았어...진정해...알았다고)

글렌피딕15년의 케이스부터 병까지 사방에 써있을만큼 꽤나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이 솔레라 시스템은 일종의 품질유지를 위한 솔루션으로 원래는 쉐리와인을 숙성할 때 오크통을 피라미드 모양으로 쌓고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와인들을 숙성 기간별로 순차적으로 섞어서 결과적으로 제일 아래칸의 오크통(이것을 솔레라라고 부른다)에는 항상 일정한 품질의 쉐리와인만 저장되도록 하는 시스템이었다.

 

글렌피딕의 솔레라 시스템은 약간 다르게 엄청 큰 오크통(솔레라 뱃)에 버번오크, 새오크, 쉐리케스크에서 각각 숙성된 위스키를 모두 담은 후 3개월 숙성 후 그 중 아래의 절반만 빼서 작은 오크통에서 추가 숙성하여 출고한다고 한다.

그렇게 남은 절반의 원액에 다시 3가지 오크에서 숙성된 원액을 담는 방법으로 솔레라 뱃에는 항상 일정한 품질의 위스키만 남게 되는 것.

 

즉 새로 들어온 원액과 기존의 원액들을 계속 비슷한 비율로 오크통 안에서 유지시켜서 품질 유지를 하는 것.

 

말로 풀어도 이렇게 복잡한데 이걸 실제로 한다니 정말 사방에 써놓고 자랑하지 않으면 억울할 정도의 정성이 들어가는 시스템인 것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라벨을 읽어보자


윌리엄 그랜츠와 가족들이 1887년부터 독립적으로 차린 글렌피딕 증류소에서 만들어진 스카치 위스키로 현재의 몰트마스터인 브라이언 킨스만의 자필 서명이 들어가 있다.

위스키를 구성하는 중요한 세가지인 물/맥아/공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도 유명한 글렌피딕 특유의 삼각형 보틀에는 글렌피딕 증류소를 상징하는 사슴이 크게 붙어있다(스티커다)

 

 

맛을 보자


코피타 글래스로 시음해보았다.

일단 컬러는 진한 황금색의 컬러를 보여준다(사실 어차피 카라멜색소로 색을 맞춘거여서 큰 의미는 없...)

향은 버번오크 특유의 바닐라향과 쉐리캐스크의 달달한 향, 그리고 약간의 시트러스한 향이 조화롭게 나는데, 딱히 맵게 쏘는 향도 없이 딱 밸런스 좋은 향이 난다. 확실히 12년보다는 훨씬 진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강한 향이 나는 편.

 

맛은 정말 입에 거의 닿자마자 달달한 풍미가 확 반겨준다.

비유적으로 달다 같은 느낌이 아닌 누구라도 와..달다 라고 말할만큼 물리적으로 달달한 맛.

역시나 글렌피딕12년과 마찬가지로 뭔가 강한 캐릭터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굉장히 밸런스가 잘 잡혀 있는 맛인데 이 잘 잡혀진 밸런스가 누군가에게 심심한 느낌으로 평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싱글몰트 위스키 입문자에게 싱글몰트에 대한 좋은 첫인상을 주기에 딱 좋은 위스키 중 하나로 추천하는 편.

그만큼 누가 마셔도 꽤나 직관적으로 맛을 느끼기 좋고, 호불호가 갈리는 풍미(피트라던가, 혹은 피트)도 없어서 무난하게 누구나 마시기 좋은 위스키라고 생각한다.

 

 

처음이든, 매일이든, 글렌피딕15를 마시자.


부드러운 밸런스와 달달한 풍미,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도, 데일리 위스키를 찾는 애주가에게도 모두 잘 어울리는 글렌피딕 15년.

보틀샵이나 마트 등에서 괜찮은 가격으로 판매하거든 고민하지말고 선택해보자.(물론 '괜찮은'가격에서 판매한다는 전제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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