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틸링 스몰배치 위스키, 4만원대에 이런 맛이?

마셔

by 곽가 2022. 3. 1. 16:15

본문

제임슨과 부쉬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소한 아이리쉬 위스키 브랜드인 틸링의 스몰배치 제품에 대해 브랜드부터 가격, 그리고 과연 한번쯤 사서 마셔볼만한 위스키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1. 틸링?


사실 틸링은 이번에 처음 들어본 아이리쉬 위스키 브랜드인데 1782년 설립되었던 꽤나 오래된 증류소라고 한다.

틸링은 아일랜드 더블린에 1782년에 월터틸링에 의해 설립되었고, 2012년부터 틸링을 이끌어온 새로운 위스키 메이커인 잭 틸링, 스테픈 틸링에 의해 2015년부터 기존 증류소가 있던 길 바로 아래에 앞으로의 125년을 함께할 지금의 증류소를 새로 개설했다고 한다.

2015년에 새로 세워진 틸링의 증류소(출처 : 틸링 홈페이지)

 

2. 틸링 스몰배치 위스키


틸링 스몰배치 위스키

원산지 : 아일랜드

용량 : 700ml

알콜도수 : 46도

가격 : 4만원대(보틀샵)


그레인3 : 몰트1의 비율로 증류한 스피릿을 버번오크에서 숙성한 뒤 마지막 12개월 동안은 럼 캐스크에서 숙성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스몰배치라는 이름에서 보이듯 소량 제작하여 품질 퀄리티를 높인 위스키.(틸링 홈페이지 내용 참고)

 

3. 라벨을 읽어보자.


아마도 저 증류기에서 타오르는 듯한 불사조(?)가 틸링의 상징인듯 하다.

모든 위스키가 그렇듯 틸링 또한 라벨에 위스키의 거의 모든 정보가 써있는데

1) 더블린에서 만든 스피릿(술) 혹은 정신이라는 중의적인 의미

2) 2012년에 새로운 세대에 의해 다시 태어났으며

(자세히는 알수 없으나 창립은 1782년이지만 이후 어떤 사정으로 2012년까지 중단되었던 듯 하다.)  

3) 더블린에서 증류한 스몰배치(소량 생산 정도의 의미로 보면 될듯하다) 내츄럴 아이리쉬 위스키

4) 럼캐스크에서 숙성한 비냉각여과방식의 52번 배치 위스키

 

 

4. 컬러와 향, 그리고 맛

오늘의 글라스 - 글랜케런 코피타 글라스

컬러는 연한 호박색으로 향이나 컬러, 그리고 라벨의 내용으로 추정해보건데 아마도 카라멜 색소를 타지 않은

내추럴 컬러라고 판단된다.

46도지만 점도는 그렇게 높지 않은 편.

향이 굉장히 독특했는데 고소한 빵?의 향과 가벼운 과일의 향이 스쳐간다.

그간의 스카치 위스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독특한 향.
비냉각여과식 위스키답게 거칠지만 풍부한 향들이 모두 살아있다.

 

맛 또한 꽤나 독특한 맛이다.

첫맛은 굉장히 달달하다. 거의 꿀물 느낌의 달달함.

그 뒤로는 맛있는 빵 느낌이 고소한 곡물맛이 나다가 럼캐스크 특유의 달달한, 말린 과일맛이 살짝 느껴지며 끝이 난다. 

아이리쉬 위스키답게 목넘김은 부드러운 편이지만 46%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알콜의 화끈한 느낌은 있는 편.

제임슨이나 부쉬밀이 목넘김이 크리미하다면 틸링 스몰배치는 특이하게 처음이 크리미하다.

기존에 아이리쉬 위스키의 부드러움을 좋아하셨다면 새롭게 즐길 수 있는 맛. 

 

이번에는 온더락으로 마셔보자.

온더락으로 차갑게 마시는 순간 상온에서 느껴졌던 기분좋은 단맛은 사라지고 약간 씁쓸(?)한 맛이 부각된다.

독특한 아로마가 특징인 위스키인만큼 향이 약해지는 온더락은 틸링의 장점을 감소시키는 느낌.

깔끔하고 가벼운 느낌으로 마시고 싶다면 온더락을 추천하지만, 풍부하고 다양한 맛과 향을 느끼고 싶다면 상온으로 마시는 걸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온더락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결론은 틸링 스몰배치는 부드러운 캐릭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좋은 위스키이며, 게다가 거기에 4만원대라는 가격대라는 점에서 한번쯤 마셔볼만한 위스키라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보인다면 한병쯤 사서 드셔보시길!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