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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이 출시한 원소주, 박재범을 뺀 객관적인 시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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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가 2022. 3. 2.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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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아티스트 박재범이 출시한 소주, 원소주는 여러가지 주변을 둘러싼 요소들(박재범이라던가, 제이팍이라던가)를 빼고서라도 정말 괜찮은 소주인지, 가격대에 걸맞는 좋은 전통주인지 직접 마셔보며 알아보기로 했다.

1. 원소주


제품명 : 원소주
구분 : 증류식 소주(전통주)
원산지 : 대한민국(강원도 원주)
알콜도수 : 22도
용량 : 375ml
가격 : 14,900원(팝업스토어 기준)


원소주라는 네이밍은 이겼다, 1등, 하나,화폐단위 등의 중의적인 의미를 담아 지었다고 한다.
부르기도 쉽고 직관적이어서 개인적으로는 좋은 네이밍이라고 생각하는 편.

심볼도 뭐 네이밍에 맞춰 무난하다고 본다.

강원도 원주에서 증류한 감압 증류식 소주로 보통 증류 기법에는 감압식과 상압식이 있는데 낮은 기압에서 증류하여
깔끔한 맛과 부드러운 특징이 있는 감압식과 대기의 압력과 동일한 압력에 증류하며 향이 짙고 깊은 맛이 특징인
상압식 중 감압식을 선택하여 보다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

2. 라벨을 읽어보자


쌀 100%의 누룩으로 증류한 22도의 전통 증류식 소주
라벨은 원소주의 심볼이 그려져 있는데 라벨 재질이 천(?)이나 현수막 비슷한 재질로 조금 특이한 편
심볼 디자인은 약간 투머치인거 아닌가? 생각이 되긴 하지만 뭐 나름 생각이 있었을테니 별 코멘트 하지 않겠다.(이미 코멘트 다 해놓고...)

22도여서 개봉 전이나 개봉 후에도 상온 보관해도 크게 무리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보관방법은 크게 까다롭지 않을 듯(단 개봉 후에는 가급적 빨리 마시는것이 낫다)

3. 컬러와 향, 그리고 맛


일반 소주잔과 온더락, 두가지 방법으로 마셔보았다.

우선 컬러는 당연(?)하게도 투명하다.
향은 쌀100%의 전통소주 특유의 누룩향이 진하게 난다. 막걸리 향과 비슷하다는 평이 있는데 아마도 전통식 소주를 처음 마셔봤다면
그렇게 느낄 수도 있을 거 같다.

맛은 일반적인 전통식 소주와 흡사한 특유의 달달한 쌀단맛(쌀밥 오래 씹다보면 나는 그런 단맛)이 난다.
아마 일반소주를 생각하고 드신 분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지도.
부드럽고 입에서 쓰거나 불편한 맛이 전혀 없는 깔끔하고 달달한 곡주 특유의 맛이다.

향과 부드러운 맛 자체가 초록병 소주와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술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의 차이가 있다
(사실 알콜주정에 물, 각종 첨가물들을 넣은 희석식 소주와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긴 함...)

온더락으로 마셔도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향이 다소 감소되는 차가운 술보다는
상온에서 니트로 마시는 것을 가장 추천한다.(이것은 일반 전통소주도 마찬가지)

4. 적절한 가격일까?

정말 괜찮은 맛의 소주인것은 분명하다.
다만 과연 이 맛과 도수(22도)의 전통소주가 14,900원이어야 할까? 에는 의문이 붙는다.
원소주와 거의 비슷한 맛(혹은 상위호환)인 박재서 명인의 안동소주 22도가 한 병에 5,500원인 점을 감안한다면 가격 측정에 어느정도 이름값(?)이 포함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이번에 소주를 처음 출시한 회사와 오랜 시간동안 만들어온 회사 간에 규모의 차이에서 오는 원재료 단가 차이는 분명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3배 차이가 난다는 것은 약간은 이해하기 어려운 가격 책정이라고 생각된다.
단순히 비싸서 별로라는 의견이 아닌, 좋은 라벨 디자인과 맛의 전통소주가 출시되었는데 과연 시장에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을까? 하는 우려가 큰 것.(물론 일종의 이름값(?) 덕분에 현재의 가격으로도 엄청 잘팔릴 수도 있을 것이다)

박재서 명인의 안동소주 22도


결론은 이렇게 전통식 소주를 널리 알릴 수 있을만한 유명인이 출시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 모든것을 뺀 전통식 소주만을 기준으로 비교하여 과연 나는 재구매하게 될까?
충분히 비슷한 혹은 더 좋은 퀄리티의 경쟁력있는 가격대의 전통 소주들도 많이 나온 현재 상황에서 디자인이 이쁘고 좋은 맛의 소주는 분명하지만 그것만으로 3배정도 되는 가격을 부담할 수 있을까?
좀 더 두고봐야할 문제인것 같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팔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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