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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밤 명랑스컬, 한번 마셔볼만 한가?

마셔

by 곽가 2022. 2. 2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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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울의 밤과 옥토끼프로젝트가 협업한 술,
서울의 밤 : 명랑스컬을 리뷰해보려고 한다.

가격은 375mm 한 병에 6,200원(마트기준)
알콜도수는 17도이다.

뭔가 위험한 물질로 보이기도 하고(술은 위험한건 맞지만...)

2차 증류한 매실주인데 기본적인 제조 공정 자체는
기존 서울의 밤과 동일한듯 하다.
원재료도 기존 서울의 밤과 동일한걸로 봐서는
도수만 조금 낮게 나온버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한편으로는 무슨 의미의 콜라보인가 싶기는 하다.)

원재료는 간결해서 좋았다.
참고로 명랑스컬은 전통주이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구매가 가능하다는 굉장한 이점이 있다.
(일반 서울의밤도 마찬가지 온라인 구매 가능)

여담으로 홍보물 등에서
#HIP #FLEX #인싸(...) 증류주라고 스스로 소개를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저런 수식어들은 사용자가
붙여줬을 때 비로소 가치가 생기는 수식어라고 생각해서
약간 좀 얼굴이 화끈거렸다.

마치 재작년 할로윈데이에 이태원에 "조커계단"을 봤을 때의 기분이랄까...

대놓고 자랑하면 좀 화끈거린다(...)


제품 곳곳에 주황색 해골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제 뚜껑을 열고 본격적으로 마셔보자.
색은 투명한 소주색이며
향은 특유의 매실주향이 아주 옅게 난다
노간주나무열매가 들어가 얼핏 진의 향이 날것 같지만
진의 향은 잘 모르겠다.


맛은 굉장히 은은한 느낌의 매실맛이 스쳐지나간다
전통소주의 그 특유의 누룩(?)향이 아주 잠깐 달달하게 올라오지만 그 뒤로는 은은한 매실향이 퍼져나간다.

술은 17%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비슷한 도수의 소주와 비교했을때 확실히 부드럽고 진득한 농도가 느껴진다.
일반매취순이나 설중매같은 매실주와 비교한다면 또 덜달아서 좋은데 이건 아마 취향에 따라 장점이 될수도, 단점이 될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연하고 부드럽다의 기준은 모두 다르니 참고 정도만 하는걸로...)



온더락으로도 마셔봤지만 도수 자체가 낮은데다가 워낙 향이나 맛이 가벼운 편이다보니 시원한 맛 말고는 크게 나을것이 없다.
또한 역시나 같은 이유로 하이볼이나 기타 칵테일의 기주로 쓰기에도 적합하지는 않은것 같다.
진저에일, 토닉워터와 섞어마시려거든 술의 비중을 크게 늘려서 마시는걸 추천한다.
(일반 위스키 하이볼의 비율로 만드는것은 비추)

개인적으로는 상온에 마시는게 가장 맛이나 향이 좋았다.


그럼 기존 서울의밤과 비교했을때는 어떨까?

일단은 도수 자체가 기존 서울의밤이 25도로 더 높기
때문에 비교가 큰 의미는 없지만
부드럽고 가볍게 마시려면 명랑스컬 버전을 추천하고
술의 진한 맛과 향을 느끼고 싶다면 일반 서울의 밤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고도주를 좋아하는터라 일반 서울의 밤이 좋았다.)

추천하는 안주로는 육회나 모듬전 등 왠만한 한식과는 다 잘 어울릴것 같다.


자 그러면,
과연 6000원 정도를 주고 명랑스컬을 또 살것인가?
음 나라면 같은 값이라면 같은 용량에 더 저렴하면서
캐릭터는 더 확실한 이강주19도를 살 것 같다.

이강주 좋습니다ㅎ


물론 명랑스컬도 한번 정도는 마셔볼만한 술이기도 하고
완성도 자체도 좋은 술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굳이 기존에 서울의밤이라는 좋은 술이 있는데
이렇게 다운그레이드해서 출시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이 콜라보가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이상 서울의 밤 명랑스컬 리뷰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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