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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워커 그린라벨, 구하기 어려운 위스키가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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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가 2022. 4. 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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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워커 그린라벨은 대표적인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중 하나인데 일반적인 조니워커 블랙, 블루 등과의 차이점은 무엇이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그리고 왜 구하기 어려워진 위스키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스카치 위스키는 크게 싱글몰트, 싱글그레인, 블렌디드몰트, 블렌디드 그레인, 블렌디드 위스키로 구분되는데 

(버번위스키는 기본적으로 옥수수와 호밀이 주재료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싱글그레인, 싱글몰트 등으로 구분하지는 않는다. 말그대로 그냥 버번위스키이다.)

우리가 아는 글렌피딕, 발베니12년 등의 위스키들은 주재료로 싹을 틔운 보리(맥아)만을 사용한 "싱글몰트 위스키"이며,

조니워커 블루라벨, 시바스리갈, 발렌타인 시리즈 등은 싱글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섞어 만든 "블렌디드 위스키"이다.

개성강한 싱글몰트 위스키와 부드럽고 달달한 그레인 위스키를 섞어 위스키 자체의 개성은 다소 줄어들수 있지만 부드럽고 목넘김이 좋은 것이 특징.

그리고 싱글몰트 위스키끼리만 섞어 만든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가 있는데, 대표적인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로는 몽키숄더, 네이키드몰트(구 네이키드 그라우스) 그리고 오늘 소개할 조니워커 그린 라벨이 있다.

 

 

조니워커 그린라벨


조니워커 그린 라벨은 위에 설명한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로 스카이섬의 탈리스커, 스페이사이드의 링크우드와 크레겐모어, 그리고 아일라의 쿨일라, 이렇게 4개 증류소의 원액을 키몰트로 사용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제품 패키지 뒷면에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키몰트로 사용된 4개의 증류소 중에 두개(탈리스커, 쿨일라)가 피트, 스모키로 유명한 위스키인만큼 타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보다 피트 캐릭터가 강한 편. 

 

제품명 : 조니워커 그린라벨(사실 정확한 제품명은 조니워커 그린레이블)

알콜함량 : 43%

가격 : 700ml 7만원대(대형마트 기준)

*6만원대라면 무조건구매, 8만5천원까지는 나쁘지 않은, 8만원 후반대라면 정말 급하지 않다면 안사는 것을 추천

 

디아지오의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인 조니워커의 시리즈 중 하나로 조니워커 레드라벨(NAS), 블랙라벨(12년),더블블랙(NAS), 그린라벨(15년), 골드리저브(NAS), 18년(18년), 블루라벨(NAS) 의 구성 중 더블블랙과 골드리저브의 사이에 포지셔닝 하고 있는 제품이다.

*조니워커 더블블랙과 블랙은 동급 정도로 보는 것이 맞을 듯(단 가격은 더블블랙이 조금 더 비싸다)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조니워커는 단계별로 NAS(숙성년수 미표기)와 숙성년수 표기 제품이 번갈아가며 있다. 

 

정규 라인업 중 블렌디드 위스키 사이에 딱 하나 있는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로 확실히 맛도 시리즈 중 가장 캐릭터가 강한 편.

 

하지만 정규 라인업 중 구매 난이도는 가장 어려운 편인데, 일단은 12년도에 단종될만큼 생산 원액이 부족한 편이기도 하거니와 퀄리티 대비 가격 정책이 굉장히 훌륭한 편이라 구매 허들이 낮은 이유로 적게 들어오는 재고도 빠르게 소진되는 편.

최근들어 가성비 좋다고 소문까지 나면서 이제는 정말 구하기 어려워진 위스키가 되어버렸다.(ㅜㅠ) 

 

 

라벨을 읽어보자.


 

조니워커 그린라벨 역시 모든 위스키가 그렇듯 라벨에 (알리고 싶어하지 않는 부분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보가 쓰여져 있다.

1.조니워커 브랜드의 그린라벨 제품,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2.증류와 블렌딩, 병입 모두 스코틀랜드에서 한 제품

3. 탈리스커, 링크우드, 크래겐모어, 쿨일라의 원액을 사용하여 풍부한 맛과 향이 특징

4. 뚜렷한 스모키캐릭터와 싱글몰트 특유의 캐릭터로 느껴지는 15년 숙성의 자연스러운 강렬함

5. 각종 스피릿 대회 수상 경력(편견일수도 있겠지만 저런 메달들 그려진 위스키들 치고 기본 이상 못하는 위스키는 없었다)

6. 700ml, 43도

 

라벨 내용을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다. 

"탈리스커, 링크우드, 크레겐모어, 쿨일라 증류소의 15년 이상 숙성된 몰트위스키 원액들을 블렌딩한 43도의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조니워커 그린라벨"

 

자 그럼 맛을 보자.

 

조니워커 그린 라벨 테이스팅


조니워커 그린라벨은 코르크 마개로 되어 있다.

우선 컬러는 아마도 색소로 맞췄겠지만 진한 골드에 가까운 컬러를 보여준다.

향은 처음에 느껴지는 향은 스모키한 향이 지배적인 가운데 달달한 과일향과 약간의 해초? 느낌의 향이 난다.(아마도 탈리스커의 영향인듯)

맛을 보면 역시나 키몰트에서 유추해볼 수 있는 피트, 스모키한 맛이 분명하게 느껴진다. 다만 싱글몰트의 피트함과는 다르게 굉장히 부드럽게 다듬어진 느낌의 피트향이 난다. 그러면서 달달한 바닐라, 가벼운 과일의 맛과 함께 몰트 위스키 특유의 씁쓸한 맛이 살짝 난다.

목넘김은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답게 꽤나 부드러운 편.  위스키별로 편차는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싱글몰트, 블렌디드 몰트, 블렌디드의 순으로 목넘김이 거친듯 하다.

피니쉬는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지만 몰트 위스키 특유의 스파이시함과 스모키함, 그리고 약간의 나무향의 쌉쌀한 맛이 남는다.

 

15년 숙성답게 맛이 가볍지 않고 꽤나 묵직하고 강한 편이지만 전체적으로는 부드럽게 마실 수 있을만큼 잘 블렌딩이 된 위스키이다.

피트를 좋아하는 사람도, 혹은 피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맛있게 마실 수 있을만큼 피트와 달달함이 잘 조합이 된 위스키.

 

 

 

칵테일로 만들어 마신다면?


예전에 글래스와 함께 들어있던 세트 뚜껑에 위와 같은 올드패션드 만들어서 마시는 추천 레시피가 쓰여있길래 속는 셈치고 마침 집에 재료도 다 있길래 만들어 마셔보았다.

 

기본적인 레시피는 올드패션드와 동일하지만 기주만 기존의 버번위스키에서 조니워커 그린라벨로 바뀐 버전이다.

그리고 맛을 보았는데...

 

 

조니워커 그린라벨은 니트로 드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저거 직접 만들어서 마셔보고 추천한 걸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굉장히 애매한 맛이 나는 칵테일이 되었다.

 

 

점점 구하기 어려워 지는 조니워커 그린라벨


위와 같이 꽤 괜찮은 15년 숙성의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인데다가 6만원~7만원대라는 충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생각보다 구하기 힘든 위스키가 되어 버린 조니워커 그린라벨.

발베니12년 더블우드나 맥켈란 등은 사실 무조건 사세요! 라고 할만큼의 퀄리티 대비 (최근의)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조니워커 그린라벨은 8만원대 초반까지는 무조건 사세요! 라고 할만큼 꽤나 괜찮은 위스키라고 생각한다.

최근 들어 물량이 다시 풀리고 있는 것 같으니 적정한 가격이라면 한번쯤 구매해서 마셔보는 것을 추천한다.(단. 구할 수 있다면)

조니워커 블랙, 블루와는 다른 또다른 느낌의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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