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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슨 스탠다드, 고민 중이신가요?

마셔

by 곽가 2022. 3. 1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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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편의점, 대형마트, 보틀샵에 가던 흔하게 볼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한 편인 아이리쉬 위스키, 제임슨 스탠다드.

지금 살까말까 고민 중이라면 이 글을 한번 참고해보시길.

 

자기 찍는 줄 알고 포즈 잡는 냥냥...미안하다...

 

제임슨 스탠다드, 의외로 흔해서 더 안마셨던.


고백하자면 제임슨 스탠다드를 처음 마신것이 불과 올해초였는데, 항상 어딜가나 어느 가게에 가나 재고가 있어서 우선순위가 제일 밀려있지 않았나 라고 스스로 변명을 좀 해본다.
하지만 아마도 의외로 많은 분들이 아래와 같은 이유로 안 마셔봤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위스키를 살까? > 제임슨이 3만원대네? > 만원 더 보태면 조니워커 블랙인데... > 만원 더 보태면..."

오히려 적당한 가격대라서 손이 안가던 제임슨...이번에는 큰 맘(?) 먹고 샀다.


- 제임슨 스탠다드(6년숙성)
- 알콜도수 : 40%
- 가격 : 700ml 33,800원(대형마트 기준)

제임슨 스탠다드는 부쉬밀과 함께 대표적인 아이리쉬 위스키로 3회 증류, 이탄(피트)를 사용하지 않은 아이리쉬 위스키답게 부드럽고 크리미한 목넘김이 특징이다.

실제로 마셔보기 전까지는 "크리미함"을  잘 이해할 수 없었는데 마셔보니 첫 모금에 바로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질감이 부드럽고 입안에서 굉장히 부드럽다.


라벨을 읽어보자


모든 위스키가 그렇듯이 제임슨 6년도 라벨에 모든 정보가 들어있다. 
"1780년 스코틀랜드의 존제임슨에 의해 설립된 제임슨이라는 브랜드의 위스키로
3회 증류(Triple Distilled)한 부드러운 아일랜드산(아이리쉬)위스키"

 

참고로 라벨에 써있는 영문 Whiskey 는 오타가 아니다, 스카치 위스키는 WHISKY, 아이리쉬 위스키는 e를 더 붙인다.


라벨에 그려진 배문양은 1500년대 해적에 맞서 싸운 공로로 스코틀랜드에 하사받은 문양이며,
아래 적힌 Sine Metu는 게일어로 "두려움없이"라는 뜻의 제임슨 가문의 가훈이라고 한다.

특이한 점은 병목과 병밑바닥에 표현된 '배럴맨'인데 증류소에서 배럴을 짊어지고 일하는 직원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새겨놓았다고 한다.

 

 

맛을 보자


오늘의 글라스, 글랜캐런 코피타 글라스

위스키를 따르자 향긋한 몰트향과 카라멜 향이 난다.

다만 향이 그렇게 풍부하거나 강하지는 않은 편(3만원대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자...)

 

색은 옅은 호박색을 띄고 있는데 당연하게도 카라멜 색소로 색을 맞춘 것이니 큰 의미는 없다...

레그는 그리 길지 않고 농도 또한 진득함 없이 연한 편

 

향은 옅은 포도의 향, 곡물의 향이 나며, 향이 강렬하지는 않은 편


확실히 3회 증류여서인지 목넘김이 굉장히 부드럽다. 스카치 위스키나 버번 위스키 등과 비교해봤을 때에도 정확히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움이 특징. 
또한 제조 과정에서 이탄(피트)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스카치위스키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는 편(물론 글렌고인처럼 피트를 사용하지 않은 스카치 위스키도 많다)

피트 특유의 스모키함이 싫었던 분들이라면 제임슨 위스키 한번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다. 

약간의 포도맛과 몰트의 맛, 달달한 카라멜 맛이 느껴지는 편, 첫맛부터 끝맛까지 튀는 맛 없이 부드럽게 지나간다.

이것이 캐릭터 강한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단점이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가볍고 부드러운 술을 좋아하거나 친구들과 모여 가볍게 한잔 할 때는 오히려 장점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아이리쉬 위스키는 노징글라스보다는 면적이 넓은 올드패션드 글라스에 마시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인데
모든 위스키가 마찬가지겠지만 제임슨 또한 오픈 후 몇개월 정도 시간을 두고 천천히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3만원대에는 제임슨이 최선일까?


3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위스키가 몇몇 있는데(벨즈, 조니워커 레드, 기타 국산 위스키 등등) 개인적으로 애매하게 잘 모르는 술에 모험을 하기보다는 안정되고 부드러운 맛의 제임슨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즐거운 술자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단은 편의점이나 마트 등 왠만한 곳에는 다 판매할 만큼 쉽게 구할 수 있는 점도 굉장한 장점 중 하나.

여기에 진저에일, 토닉워터와 얼음만 준비된다면 간단한 홈파티 준비는 끝이지 않을까?

 

제임슨 스탠다드, 지금 만지작만지작 고민 중이시라면 고민하지 말고 선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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