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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블럭인가 크레용인가, 땅콩프레스 포켓크레용

그려

by 곽가 2021. 10. 5.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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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패키지가 귀여워서 샀다. 

 

학창 시절 이후 크레용이나 크레파스를 구매해 본 적은 없었는데(사실 학창시절에도 안삼, 굴러다니던거 줏어서 씀)

그럼에도 내가 이 제품을 구매한 이유는 하나, 패키지가 너무 귀여웠다.

패키지가 귀엽다면 사실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일단 사야하는 것이다. 

 

그래서 샀다.

 

 

제품명은 땅콩프레스 포켓크레용 / 가격은 오프라인 문구점 기준 한 갑에 6천원대이다.

 

작은 갑에는 블럭 구성에 따라 5개 ~6개 정도의 크레용이 들어있고

패키지 디자인 테마에 따라 색이 구성되어 있는 듯 했다.

제품의 주 타겟이 아이들인 만큼 저렇게 테마별로 컬러를 구성하는 것도

의외로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수도? 라고 생각했다.(근거없음)

 

 

난 수박과 펭귄, 무지개와 오션뷰(음?) 이렇게 4갑을 샀다.

아이들이 엄청 좋아할 거 같은 디자인의 패키지 

 

 

 

평소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예술적 허영심이 2g정도 있었던 터라

드릉드릉한 마음으로 집에 와서 개봉을 해보았는데...

< 어? 뭔가 내가 생각했던 크레파스의 재질감이 아닌데?? >

 

 

일단 고백하자면 나는 크레용과 크레파스가 같은 제품인줄 알았다.

하지만 찾아보니 생각보다 많이 다른 제품이었다.

 

크레용은 색연필과 양초의 질감에 더욱 가까우며 경도가 높아 연하고 색끼리  혼합이 되지는 않는? 그런 제품이었고,

나의 로망이었던 그 꾸덕하고 유화 비슷한 느낌의 혼합하여 그리는 제품은 크레파스 혹은 오일파스텔이었다.

하지만 며칠 뒤 이케아에서 만난 나의 로망 크레파스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즉, 잘못샀다.

하지만 패키지가 귀여웠으니 일단 써보기로 했다.

 

 

 

 

귀여운 박스 안에는 블럭모양의 크레용이 들어있었다. 

 

 

다시보니 옆면에 컬러와 함께 블럭의 모양도 그려져 있었다. 제법 친절한 디테일...

(이런 디테일도 안보고 그냥 귀여워서 샀다는 얘기)

 

 

 

자세히 보니 모양만 블럭이 아닌 실제로 서로 조립도 되는 제품이었다.

단 몇몇 블럭은 약간 헐거운 부분도 있으니 이걸로 뭔가 조립해서 만들자!! 까지의 기능성을 기대하지는 말자.

(크레용임을 잊지말자) 

 

 

 

오늘의 페어링 페이퍼는 무난한 캔손XL 크로키북.

아무래도 경도가 낮은 편이라고 판단되어 조금 거친 표면의 크로키북을 골라봤다.

 

한번 스윽 그어보니 오 제법 느낌이 부드럽다.

크레파스의 그런 녹진한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드럽게 밀착되는 느낌이 제법 좋았다.

오히려 손에 거의 묻어나지 않아 그런 부분에서는 오히려 경도가 단단한 것이 괜찮았다.

 

 

그리고 블럭의 각 면에 따라 아주 가늘고 진하게 그릴수도, 넓은 면으로는 넓고 연하게 그릴수도 있는 등

블럭 모양이 조립 외에도 드로잉의 재미를 유발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래도 명색이 낙서에 진심인 블로그인지라 한 번 각 패키지별 테마를 그려보기로 했는데...

 

<처참한 결과물>

다음에 다시 그려보기로 하자.

 

여러분의 자녀분들은 훨씬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겁니다.

크레용은 정말 좋은데 제가, 아니 제 손이 문제인거죠.

 

 

 

이상 땅콩프레스 포켓 크레용와 함께한 낙서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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